아픈 기억초자 생각나지 않는 지금
늘 함께했던 시간조차 기억하기 싫은 현실
이 봄에 핀 꽃이 아름답다 하여
내 생애 처음 당신을 만나
알 수 없는 미궁으로 빠져 들었답니다
그것이 끝에는
사랑이라 말할 수 없었더라도
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랑
이제는 서로를 찾아 주지 않는 사랑
인연은
결코 두 번 오지 않는다는 당신의 말에
나는 이미 길들여져 있는가 봅니다
둘만 있어도 살아 갈 것만 같았던
한 동안의 푸른 꿈
만남이란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현실 앞에
당신은
그것을 온전한 사랑이라 했던가
둘만이 느끼는 행복이라 했던가
가슴엔 그 불씨 하나 남아있질 않습니다
당신
내가 살아가면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
당신으로부터 잊혀져가고 있다는 절박함이요
일어설 수 없는 삶의 무게 때문에
가슴이 다 말하지 못할 사연들이겠지요
눈동자 하나까지 잊혀야만 된다는 서러운 당신
하지만
같은 하늘아래 존재한다는 몸부림이
아직 남아 흐르는 것은
늘상 주고받았던 마음안의 잔상
가슴속의 향기
서로에게 무엇 하나 줄 수 없는 사랑의 아픈 잔해
모두 쓸어 이 봄에 날려 보내렵니다
내 생애 처음 있었던 그날처럼
출처 : 인애
글쓴이 : 인애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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